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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기의 열역권은 아직 완전하지 못했다. 천화의 기운으로 상대방의 영역을 파괴할 수는 있었지만, 천화의 위력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콜록… 콜록…….”
막무기는 기침을 하며 뒤를 돌아봤다. 붉은 옷의 수사는 한지기가 죽은 동시에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막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위에 있는 천선 수사들을 노려보며,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오늘부로 영변성은 선계의 꼭두각시가 아닌, 모두를 위한 곳으로 변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반선역에서 온 수사를 죽이는 걸 금하겠습니다.” 영변성의 수사들은 선계의 말보다, 눈앞에서 금선 강자를 두 명이나 죽인 막무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래도 막무기가 금선 수사를 죽인 후, 학살을 멈춰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막 도우님, 선계와 이어져 있던 전송진을 철거했어요. 그리고, 그 근처에서 반선역과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전송진을 발견했는데요…….” 호아가 막무기의 옆에 도착했을 때, 싸움은 이미 끝나 있었다.
영영각 수사들은 영변성에 대한 충성심이 깊지 않았는지, 다행히 막무기가 우려하던 강자들에 의해 포위당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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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로투스홀짝 개방해 버리세요…….” 막무기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천하와 가기를 데리고 오는 동야의 모습이 보였다.
“막는 사람도 없고, 다들 부랴부랴 도망치는 걸 보고 막 도우님이 낙균, 그놈을 처리했다고 확신했습니다!” 멀리서 동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막 형제, 역시 무사했군요.” 누천하는 막무기를 보자마자 기뻐하며 크게 웃었다.
가기가 앞으로 오픈홀덤 걸어와, 몸을 숙였다.
“막 도우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무기는 끊임없이 기침을 하면서 손을 저었다.
“같은 종파의 형제자매인데, 고작 이런 걸로 감사할 필요는 없어요. 동 형제, 동성은 못 찾았나요?” 동야가 고개를 저었다.
“네…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형도 저처럼 무사히 도망쳤던 모양이에요.” 줄곧 영변성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청여도 싸움이 끝난 것을 눈치채고, 주판과 함께 막무기가 있는 곳에 이제 막 도착한 참이었다.
“사제님, 다치신 건가요?” 한청여는 오자마자 끊임없이 기침하고 있는 막무기를 보고 걱정했다.
막무기는 세이프게임 또다시 여러 번 기침을 한 뒤, 말했다.

“괜찮습니다. 금선 수사가 발사한 날카로운 무언가에 기습당하는 바람에… 여기서 나간 후, 빼낼 생각이에요.” “후… 저 때문에 구원이…….” 누천하가 몹시 낙담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막무기는 호아가 돌아오는 걸 보고, 누천하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제가 반드시 세이프파워볼 복수할게요. 노채 그놈이 도망가봐야 영영각 말고 갈 데가 어디 있겠어요. 이곳에 오래 있는 것은 위험하니, 우선 이곳을 빠져나갑시다.” 막무기의 몸속에 박힌 서생의 빛은 생기락으로도 완전하게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금선 수사랑 싸울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 이런 상태로 이곳에 오래 남아 있으면 안 돼…….’ 호아는 재빨리 비행선을 꺼내서 일행을 태운 뒤, 빠르게 영변성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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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뒤, 막무기는 몸속에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빛살을 뽑아냈다. 빛살은 머리카락의 10분의 1 크기 정도로 매우 작았다.
‘서생의 빛… 꽤 높은 등급의 법기로 보였는데…….’ 빛살을 몸에서 뽑아내자, 억압하고 있던 느낌이 말끔하게 사라지고, 막무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한 기분에 휩싸였다.
‘서생의 빛… 엄청난 위력이었어. 분명, 최상급 연기사가 만들었을 거야……. 연기사… 연기사? 맞아! 포자 대사!’ 막무기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신념으로 주위를 살폈다.
“막 도우님, 벌써 상처가 다 나은 건가요?” 비행선의 주인이었던 호아는 막무기가 일어난 걸 곧바로 눈치챘다.
“아… 네…….” 파워볼사이트

막무기가 천천히 선실에서 걸어 나왔다.
“종주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금 천기종에 들어간 게 최고로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막무기가 나오자마자 주판이 다가와, 정중히 인사했다.
주판은 얼굴에 혈색이 돌았고, 주위에서 선원력이 감도는 게 느껴졌다.
“상처가 잘 치료됐나 보군요.” 막무기는 동야에게서 주판의 영락이 파괴되었다고 들었었다. 만약 영락을 치료하지 못하면 자신과 같이 맥락으로 수련할 수 있게 가르칠 생각이었다.
주판이 다급히 대답했다.
“호아가 선부에서 얻은 천락과(天络果)를 제게 준 덕분에 영락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막무기는 누천하를 구하기 위해서 영변성에 뛰어든 의리 깊은 주판을 꼭 구하고 싶었다. 막무기는 주판에게 천락과를 양보해준 호아에게 몹시 감사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그녀라면 그 마음을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천락과는 무급 영물(无級灵物)로서 때로는 선급 영물보다 훨씬 귀한 물건이었다. 무급 영물은 ‘무급’이기에 사용자가 범인이든 선인이든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천락과는 천락화(天络花)에서 열리는 과실로, 영락 축령의 효과를 지닌 천락화는 수진계에서 찾아보기 몹시 어려운 영물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백 송이의 천락화가 피어도, 과실이 맺을 확률은 몹시 드물다고 했다. 이토록 희소한 천락과는 한 가지 효능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영락 치료였다. 천락과만 먹는다면, 영락이 아무리 크게 다쳤어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었다.
“막 도우님, 조금만 더 가면 제가 있었던 선부에 도착할 거예요. 거기서 다 같이 수련도 하고 선격을 모은 다음에 움직이는 건 어때요?” 호아가 막무기에게 물었다.
막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호아가 말하지 않아도, 일행에게 선격을 모으도록 선격석을 나눠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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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럽시다. 우선 호아가 있었던 선부로 향합시다.” 막무기는 말을 끝내자마자 자신의 몸에서 뽑아낸 빛살을 호아에게 건네며 말했다.
“금선 수사가 절 기습할 때 날린 서생의 빛이에요. 생기를 집어삼키고 선원력과 신념을 억누르는 무시무시한 법기죠. 저한테는 맞지 않으니,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막 도우님.” 호아는 사양하지 않고 막무기가 건넨 서생의 빛을 건네받았다.
“그건 그렇고, 주위에는 강밖에 보이지 않는데…….” 막무기가 밖에 펼쳐진 끝없는 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호아가 말하는 선부는 저 강 속에 있는 건가?’ 그러자 호아가 주먹 크기 만한 구슬을 꺼냈다.
“네. 제가 가진 보물들은 모두 저 강 아래에서 얻은 거예요. 처음 주판하고 영영각에 왔을 때, 무언가 부름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어요. 저는 혼자 와서 전승을 찾으라는 부름을 받고, 주판하고 헤어졌죠.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피수주(辟水珠)가 보였고, 피수주가 이끄는 대로 강 아래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선부를 찾아냈어요.” 막무기도 이전에 피수주를 얻은 적이 있었지만, 호아가 가지고 있는 건 그것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다랬고, 품고 있는 영운의 기운도 몹시 짙었다.
“한 번 보고 싶네요. 안내해 주세요.” 막무기는 선부에 들어가는 걸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호아는 피수주를 손에 들고, 비행선의 선두에 섰다. 비행선이 강 아래로 돌진하자, 강물은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막힌 듯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 덕분에 비행선은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빠르게 강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다.
“이 강은 무생하(无生河)라고 불리는데, 전승 옥책에 이 강은 사실 선계와 향하는 통로라고 쓰여 있었어요. 그래서 한참을 찾았지만, 그런 통로는 전혀 찾지 못했죠. 제 생각에는 선계에 가려면 무조건 문선계단을 올라야 할 것 같아요.” 호아는 비행선을 운전하면서 일행에게 이곳에서 봤던 걸 설명했다.
막무기는 끝이 안 보이는 깊은 강을 보고 감탄했다.
‘족히 2시간은 아래로 내려온 거 같은데… 전혀 끝이 안 보이네.’ 반나절 정도 지나자, 비행선은 물결무늬처럼 보이는 장막을 통과하고 멈춰 섰다.
“도착했어요. 여기가 제가 전승을 얻은 선부예요.” 호아가 가장 먼저 비행선에서 내렸다.
호아를 따라서 비행선에서 내린 일행은 눈 앞에 펼쳐진 절경에 사로잡혀 버렸다.

이곳은 ‘선부’라는 이름보다 ‘금부(金府)’라는 이름이 더 어울려 보였다. 입구에 있는 원형 대문도 금색이었고, 벽과 기왓등조차도 금색이었다. 선부는 화려한 금색으로 도배되어 있었지만, 저속한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고귀한 기운이 흘러 넘쳤다.
“선부에 있던 전승을 얻고 나서야 이 선부는 사실 우리 호씨 가문이 남긴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호씨 가문의 직계 혈맥을 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부에 들어갈 수 있지만, 호씨 가문에는 오랜 세월동안 지선경 강자가 나오지 않아서 이곳을 찾질 못했겠죠……. 종주님 덕분에 이곳에 와서, 가문의 전승을 이을 수 있게 됐어요.” 호아는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처음으로 막무기를 ‘종주님’이라고 불렀다.


일행은 호아를 따라서 선부 안으로 들어갔다. 원형 금색 문을 통과하자, 둘레 사십 미터 정도 되는 대청이 보였다. 짙은 선운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에는 각종 선수(仙兽)가 새겨진 금색 원형 기둥이 세워져 있었다.
막무기는 이곳이 호씨 가문 대대로 내려져 온 곳이라는 걸 안 뒤, 이곳에 있는 물건을 건들이지 않기로 했다.
“각자 방에 들어가서 선격을 모으세요. 선격을 다 모으면 선계에 갈 준비를 할 겁니다. 물론, 영영각에 남아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더는 강해질 수 없을 겁니다.” 막무기는 곧바로 반지를 꺼냈다.
“반지에 각각 선격석 200만 개, 상급 선정과 선기 몇 개가 들어 있습니다. 선기는 연화하는 사람이 가져가시면 됩니다.” 반지를 본 누천하가 몹시 송구스러운 듯이 말했다.
“막 형제… 저는… 도선함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하고, 우선 선격을 모읍시다.” 막무기는 묻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빼앗긴 도선함이 아닌, 하루라도 빨리 선격을 모아서 강해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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